입학 이후 이어지는 ‘혹독한’ 학사 관리도 한층 강화했다. 매년 3~4대1 입학 경쟁률을 기록하는 이 학교는 사실 졸업이 더 어렵다. 작년 한영통번역학과의 졸업시험(초시) 합격률은 6.4%에 불과하다. 윤 총장은 “교수 3명이 구술시험을 진행하는데, 평균 80점 미만이면 졸업을 시키지 않는다”며 “그 미만은 필드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서울외대는 ‘구어체 통번역’에 특화된 통번역 AI를 개발 중이다. 교내 부속기관인 통번역센터의 구어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재학생,졸업생들의 통번역 데이터를 이용해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장 앞서가는 번역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 독일의 ‘DeepL’은 정치,경제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범용으로 사용되지만, 저희는 영화나 드라마 등에 특화된 엔진을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 앞서갈 겁니다.